[AI바이오 스타트업 속 의사] 포어텔마이헬스 송은지 “혈액 6ml로 여성암 조기 예측해요”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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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나 4기에 이르러서야 난소암 진단을 받는 환자들
난소암의 비특이적 증상과 스크리닝 부재의 한계 극복 필요
포어텔마이헬스의 조기 진단은 산부인과로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역할
Foretell-Ovray는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이며 성능이 좋은’ 검사가 될 것


난소암은 ‘늦게 발견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늦게 발견될 수밖에 없었던 병’에 가깝다.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며, 명확한 스크리닝 체계도 부재해 대부분의 환자가 3기 이후에 진단을 받는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어 왔다.


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포어텔마이헬스는 혈소판 RNA 분석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조기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하는 송은지 책임연구원은 워싱턴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산부인과 수련을 받은 이력이 있다. 현재 포어텔마이헬스에서 기관 파트너십, 사업화, 여성암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의료진 관점에서 현재 난소암 진단 체계와 Foretell-Ovray가 제시하는 조기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래는 포어텔마이헬스 송은지 책임연구원의 인터뷰 내용이다.


의사 가운 입고 있는 송은지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어텔마이헬스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송은지라고 합니다. 제가 산부인과 전공의로 수련하던 시기에 여러 부인암 중에서 난소암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포어텔마이헬스에서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산부인과 전공의로서 난소암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여러 질환마다 진단의 간극이 생기는 부분들이 항상 있는데, 특히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매우 비특이적입니다. 비특이적이라고 한다면 특정 질환에 한정되지 않고 여러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뜻이죠. 


난소암의 대표적 증상으로 소화 불량이나 복부 팽만 등이 있습니다. 배가 부르는 것 같은 잘 모르겠는 상태여서 난소암과 연관 짓기 쉽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대부분 3기나 4기 상태에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약 70% 정도입니다. 사실 난소암도 난소에만 국한된 초기 단계에 발견해 수술하면 완치율이 거의 80~90%에 가깝지만, 그렇게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3기나 4기의 경우엔 생존율이 낮아지기도 하지만, 치료 과정도 상당히 힘듭니다. 대부분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치료 자체도 힘들고 합병증도 많기 때문에 조기에 빨리 알아차리고 수술이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Q. 임상 현장에서 난소암의 진단 시기를 놓치는 대표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난소암의 진단 시기를 놓치게 되는 이유는 비특이적 증상과 권고되는 스크리닝(정기 검진) 체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비특이적 증상이 복부 팽만감인데, 환자분들은 배에 가스가 찬 느낌이라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 소화 불량이나 피로감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한 난소암은 대장암이나 유방암처럼 몇 년에 한 번씩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스크리닝이 따로 권고되지 않습니다. 난소암은 여성 암 중에서도 일부분이기 때문에 엄청 흔한 암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 때문에 환자분들이 난소암을 의심하기 쉽지 않고 진단 시기를 많이 놓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현재 난소암 검진 체계에서 의료진이 느끼는 가장 큰 한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효과가 입증된 스크리닝 방법과 진단 도구가 없다는 점이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산부인과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권고 방법은 ‘산부인과에 자주 방문해서 검진받으세요’ 정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연히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지긴 하겠죠. 그러나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어요. 


준비만 하면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피 검사와 골반 초음파 등의 과정들도 환자 분들에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스크리닝 체계가 없다는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자 한계인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운 입고 있는 송은지


Q. 포어텔마이헬스와 함께하게 된 배경과 의료진으로서 수행한 역할이 궁금합니다.


임상 현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조기 진단의 부재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더 많은 환자분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어텔마이헬스의 데이터 기반 접근과 기술적 가능성에 제가 갖고 있는 임상적 이해를 더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며 더 알아가고 싶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병원에서 진료 과정 전반을 경험하며 얻은 관찰과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 관련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검사가 어떤 시점에 적용되면 좋은지, 의료진의 실제 진단·검사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사 검사가 임상에서 어느 영역에서 더 잘 쓰일 수 있을지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저희 회사가 5년에 걸쳐 50억원 R&D자금을 통해 보건복지부 ARPA-H 국책 과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20-30대 젊은 층을 포함한 조기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난소암 관련 자료 제작이나 데이터를 정리할 때, 의료진들이 의미 있게 생각하는 항목들에 대해 도움을 드리기도 합니다. 난소암과 관련된 종류가 많다 보니 어려움이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정리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Q. 환자의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소는 무엇입니까?


검사 자체를 두고 생각한다면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이며 성능이 좋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난소암뿐만 아니라 모든 검사에 대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요즘 많이 좋아지고 있긴 하나, 산부인과 진료에 대한 인식 개선도 계속해서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산부인과 검사가 심리적으로 부담되기도 하고 편한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작은 불편함들이 진료를 꺼리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난소암 3기나 4기 진단을 받으시는 분들은 우연한 계기나 비특이적인 증상에 관해 진료를 받다가 혈액 검사와 골반 초음파를 하면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A125(Cancer Antigen 125)라는 튜머마커를 보는 혈액 검사와 골반 초음파를 하게 되는데, 이런 검사만으로는 암을 확진할 수 없어요. 


CA125 검사나 골반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큰 병원에 방문해서 확진 검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 검사 방법으로 암이라고 강하게 의심을 할 순 있으나 암이라고 할 순 없어요. 또 위양성, 즉 실제로 암이 아니지만 검사에서 암이 의심되는 것처럼 나오는 경우의 비율도 높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조기 진단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Q. Foretell-Ovary가 임상 현장에 도입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기대되십니까?


Foretell-Ovray 검사는 암을 진단하는 검사라기 보다는, 해당 검사를 하고 암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산부인과 진료로 연결시키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합니다. 검진센터를 가면 혈액 검사는 흔하게 하고, 보통 이 검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는 않죠. 


그래서 혈액 검사할 때 추가적으로 채취를 하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비침습적인 검사이기도 하고,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검사를 해서 필요한 경우 난소암 관련하여 산부인과 진료를 권고하게 되면, 위험 신호를 놓치던 환자분들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의 검사 방법들은 위양성이 높고 또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Foretell-Ovray 검사를 활용한다면, 지금보다 더 산부인과 진료를 자주 효율적이게 볼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난소암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환자분들이 더 일찍 대비해서 병원을 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나무 아래 앉아있는 송은지


Q. 난소암 외에도 앞으로 여성 건강 분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여성 건강 관리가 가능해지는 시대로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병의 목표이긴 하나, 여성 건강이 진단 중심에서 ‘예측과 예방 중심’의 접근으로 이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한 시점에서만 검사 결과를 보는 게 아니라, 그동안의 검사를 통한 건강 데이터들을 쭉 연계해서 이 흐름 속에 있는 작은 변화랑 패턴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를 통해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더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이고 능동적이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단 난소암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전반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산부인과 전공의로 수련하던 기간동안 난소암 환자분들 보며 고민을 했던 경험이 저한테 굉장히 큰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아직 의사로서도 연구자로서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 되지만, 그 당시의 경험과 ‘증상이 더 빨리 발견되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조기 진단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앞으로 포어텔마이헬스의 기술은 단순한 검사 도구를 넘어서 자신의 건강을 더 주도적으로 이해하고, 건강 관리에 대한 선택을 하게끔 돕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가장 많이 경험했던 여성 건강에 관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부인암 중에서도 난소암 분야에 꼭 국한되지 않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의 형태로 더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역할이 임상 현장에서의 의료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처럼 진단 도구를 개발하는 역할일 수도 있고요.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여성 건강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Q. 브랜드뉴스 독자분들에게 인터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암 진단에 많이 쓰이는 검사를 ‘액체 생검’이라고 합니다. 피·흉수·복수 등 우리 몸에 있는 액체를 얻어내서 검사하는 걸 뜻하는데, 그 중에서도 CT-DNA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어텔마이헬스는 혈소판에 있는 RNA에서 정보를 얻어 암을 조기 진단하는 검사 도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술의 주인공은 바로 혈소판입니다.


제가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고 아직 배워가는 부분이 많지만,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쑥스럽기도 하고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더 책임감 있게 연구하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목표를 갖고 임하는 사람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출처 : 브랜드뉴스(BRAND NEWS)(https://www.ibrandnews.com)